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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게리뷰

주안동 찐 옛날 야식집 추천 !! <우리집 양념통닭>

by 김우중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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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우리 아빠는 페리카나를 인수해서 치킨집을 하셨다.

그 이후 장충동 족발, 순대도 같이 하셨었다.

덕분에 나는 20여년 전 치킨맛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중학생 때부터 생맥을 따랐더랬지.. ㅋㅋㅋ

 

그때의 양념치킨의 양념소스는 달짝지근한 진짜 한국 양념소스였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페리카나 양념소스 존맛탱이란걸..

내가 대학생이 되고서 여러 치킨집들이 다양성과 대중화, 고급화를 울부짖으며 많고 다양한 치킨들을 내놓았지만

뭐 그 땐 그랬다구~

 

그러다가 내가 인천으로 이사온 곳 근처에 진짜 오래되어 보이는 치킨집이 있었다.

이사온 곳은 재개발지구 쪽이라 진짜 옛날 가게들이 종종 보이는데 심하면 20~30년은 더 되어 보이는 집들도 많이 보이긴한다.

이 곳은 그 중 한 곳이다.

 

내 남자친구가 오고가며 눈여겨 본 곳이라서 ㅋㅋ 남자친구가 오늘은 이거야! 하면서 같이 주문하러 갔다.

ㅋㅋㅋ 진짜 정육점의 뻘건색 아니냐고오......

 

뭔가 간판, 입구 부터 나 이 곳에서 오래장사했소이다만?

하는 아우라가 막막 뿜어져 나온다. 

나는 낮에야 왔다갔다하면서 봐서 이렇게 강렬하게 붉은 빛을 뽐내는지 몰랐다 ㅋㅋㅋㅋ

들어가면 근데 이렇게 밝다 !!

입구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주방이 있고 안쪽으로는 홀이다.

마침 우리가 들어갔을 때도 주문이 있었는지 튀기고 계셨고 우리는 반반을 주문했다.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이 주변이면 가져다주신다는거.. 엌ㅋㅋㅋ

밤산책도 할겸 같이 마실 술도 살겸 찾으러 온다고 했다.

 

순살은 없고 

후라이드 16000원

반반 17000원

양념 17000원

이렇게 세개만 가능하다.

혹시몰라서 스윽 주방을 살펴보니 내가누구야?! 치킨집 딸래미 아니야? 그래서 뭘봤냐면..

기름 상태를 봤는데 진짜 오늘 청소하고 다시 부은 듯한 새기름이었다..

진짜 깨끗 그 잡채.. 주방도 오래되긴 했지만 깔끔 !!

 

집에 와서 치킨 옾흔!!

 

반반 나눠서 담아주셨는데 요즘 나오는 치킨들의 큰 포장보다 이게 훨 좋다

치우기도 편하고 쓰레기도 별로안나오고 뭔가 포장지가 작고 얇아서그런지 오랜만에 이런 포장이라 반가웠다.

 

구성품은 소금, 후라이드 치킨반, 양념 치킨 반, 콜라와 냅킨, 봉지 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아니 봉지 뭌ㅋㅋㅋㅋㅋ

진심 봉지무 ㅋㅋㅋ 초등학생 때 보고 처음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래된 집이구나를 다시 느끼게 된 점이었다 ㅋㅋㅋㅋㅋ

쫙 펼쳤을 때의 모습

ㅋㅋㅋ 남자친구도 봉지 무 보더니 흥분해서 와 이집 진또배기네!! 하면서 감탄을 진짜 오천만번 했다 ㅋㅋㅋ

치킨의 튀김상태.

석박사들의 연구가 들어간 그런 튀김옷이 아닌 정말 옛날 치킨 느낌의 튀김옷의 맛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고 딱 추억의 맛이다..ㅋㅋㅋㅋ 

 

양념소스는 내가 옛날에 느낀 그 맛이 아니라서 좀 놀랐는데

남자친구는 그 때보다 더 옛날의 소스맛이라고 했다.

달짝지근해서 마늘맛과 같이느껴지는 그런 달달함이 아니라

좀더 떡볶이 소스같은 매콤한 소스맛이었다.

근데 그게 또 맛있음...... 미쳤냐곸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우리 애기 .... 미안해.. 근데 너 이거 못먹어.....

 

요새 만원대 치킨이 어디 많냐만은..

막 매번 생각나는 치킨은 아니였지만 남자친구 입맛은 후라이드가 완전 사로잡았나보다.

여기 나중에 또 시켜먹자고 했다.ㅋㅋㅋㅋㅋㅋ

 

무튼 또 시켜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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