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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게리뷰

대학동 집밥이 그리울 때 찾는, 한식당 예소담

by 김우중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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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하면 생각보다 고기반찬보다 채소반찬, 나물반찬을 덜챙겨먹게 된다.

고기야 사서 쓱싹 구워먹으면 되지만 나물반찬은 나물 사서 데치고 양념하기가 해보면 쉽지만 간을 맞추기가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 있다.

그리고 뭔가 채소를 사는것? 손이 안간달까... 그치만 막상 반찬가게 가면 제일 먼저 집는 것 또한 나물반찬이다.

 

아침일찍 출근하고 밤 늦게 퇴근하는 남자친구는

자취를 시작하기 전엔 밥을 정갈히 차려먹겠다는 야심찬 포부는 잊혀진지 오래된 듯하여

한식을 먹은지 오래되었다고..

그래서 찾은 !! 한식당 예소담!!!!!

 

대학동 거의 메인스트릿으로(?) 지나갈때마다 여기 가볼까? 여기갈까? 다음엔 여기 오자(!) 하다가 

드디어 와봤다!!!

 

 

자취선배로써 크흠..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써 크흠

한식은 언제나 환영이라ㅎㅎ

언제든지 웰컴웰컴하는 나는 한식당 너무 기대되었다!!!

 

예소담의 메뉴는 생각 외로 정갈 그 자채였다.

남자친구는 제육볶음, 나는 고등어 구이를 주문했음!!

 

김치가 필요하시면 말씀해달라고 쓰여있어서 정말 기본찬에는 김치가 포함되지 않나? 했는데..

다른 혼밥하시는 분은 따로 김치주세요~ 하셨다.

우린 따로 말씀은 안드림!!

 

바로 창가옆자리에 앉아서 두리번거리다가 원산지 표기가 메뉴판 바로아래, 우리 바로 옆에 붙여있길래 찰칵

 

물은 셀프.

뭔가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항상 그곳의 인테리어와 그공간을 채우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곳은 다른 식당들과 다르게 조용~ 했다.

그래서 좀 신기..

대학동 특성상 혼밥하는 사람들이 조용~히 먹고 가서 그런지 배경노래조차 없이 조용했다.

 

기본찬과 제육, 고등어 구이.

자취하면 또 생선구이를 집에서 자주 못먹는다.

냄새도 냄새고 튀길때 기름이 사방팔방 튀기기도 하고 좀 간편하게 전자렌지에 돌려먹게 나오는 생선구이포장은 또 그 맛이 아니기도 함.. 항상 난제임..

 

나는 생각 외로, 기대했던 것 외로 좀 정갈히 먹고 나왔다.

와사비장에 생선살 탁 찍어 먹는 게 너무 맛있었고

간단히 먹고 나올만치 딱 그정도?

 

남자친구는 생각보다 찬의 부실함을 파고들었다..ㅋㅋㅋ

콩나물 국은 밍숭맹숭했고 김치는 어쨌고 가짓수가 적고 고등어가 본가에서 먹는거에 비해 어쨌다느니

반박은 할 수 없는 의견들이었지만 당연한 것들을 얘기해서 잘 들어줬다 ㅋㅋ

아니근데 선물들어온 고등어는 최상품으로 들어오는건디 당연히 더 맛있것지!!!!!!!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고등어 살 다 잘 발라먹었으면서리 ㅋㅋ

 

나는 맛있게 잘먹었다.

뭐 무난무난한 식당이었다.

 

나는 대학동의 이 풍경이 정말 마음에 쏙든다.

산 꼭대기와 그아래 격자무늬의 옛 건물, 그아래로 상가들이 즐비해있는 이 광경이 정말 좋다.

뭔가 서울의 80년대를 보는 느낌이다.

물론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ㅎ

뭔가 그런 정겨움이 있는 이 풍경이 좋아서 이 거리의 산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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