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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기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첫출근, 첫선임, 첫교육

by 김우중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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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

4월의 어느날 나는 현장에 안전관리자로 출근하게 되었다.

23년 1회 기사시험으로 건설안전기사 동차합격을 하고서 거진 1년 만이다.

안전관리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그저 안전만 외치는 사람인줄 알았지만 정말인것 같다.

실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덜컥 현장으로 출근했다.

 

 

처음이라 그 누구도 아무도 모르고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와서

모든게 낯설고 어색했지만 현장 소장님이 반장님과 감리 몇분을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작업반장님께서 주신 민들레 한송이

따뜻하시고 정이 많으신 분이신 것 같다.

 

ㅋㅋㅋ 그리고 또 다시 오셔서 주신 베지밀 B

나는 두유랑 베지밀을 싫어해서 안먹는데 굳이 챙겨주러 오셔서 이건 먹었다.

생각외로 달달하니 먹을만 할지도..?

 

안전관리자 선임으로 출근하게 되어서 원래라면 노동청에 선임신고먼저 해야했는데

나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일단 지정한 교육먼저 들었다.

(원래는 정말 진짜로 온 첫날 부터 14일 이내에 선임신고를 해야합니다!!)

 


 

 

나는 안전관리자가 무슨일을 하는지, 어떤 직무인지 1도 모르고 자격증을 땄고 

현장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모르는 채로 출근을 하게되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현장 공기가 늦어져서 나에게 조금 시간이 생겼고

그 틈을 타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교육을 신청해서 들었다.

 

첫 출근에 첫선임이라면 

일단 위에 말했던 것처럼 선임신고를 하고

교육을 들어야 한다. 기본교육 + 최초교육 (+직무교육)

원래는 기본교육과 최초교육을 듣고 3개월 이내로 직무교육을 들으면 된다고 하는데

이게 산안법이 건진법 위의 법이고 산업이 건설 상위업종이라(?) 그냥 안전관리자로만 본다면 산안법에도 해당되니

산안법에서 하는 직무교육을 들으면 최초교육을 갈음할수 있다고 한다.

갈음이란 쌤쌤쳐준다 뭐 이런 느낌인덧?

그러니까 교육을 총 3개를 들어야하는데 갈음이 되니 기본교육 + 갈음(최초교육 + 직무교육) 이렇게 두개만 들어두 되는 것 같다.

 

처음엔 나도 산안법 건진법 하길래 이해가 잘 안갔는데 일단 하고봐 다들 이게 더 편하다니까 ㅋㅋ

근데 건진법의 기본과 최초교육은 각각 35시간씩인데 산안법의 직무교육은 34시간이다.

그래서 추천하기로는 2시간짜리의 안전보건총괄책임자 온라인 수업을 추가로 들으면 35시간이상인 36시간이 되니 갈음해준다고 했고

나도 신규혼합과정 온라인 10시간 + 집체교육 24시간으로 총 24시간 듣고 

안전보건총괄책임자 온라인 수업 2시간 추가로 들어 수료증에 자필사인후 팩스전송했다.

나는 이 신규혼합과정신청할 때도 몇기 몇기 이렇게 기수로 되어있고 같은 기수로만 신청하라고 공지되어 있었는데

같은 기수가 없는거.. 그래서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상관없다고 하시길래 그냥 바로 신청해버렸다.

 

점심은 근처에서 사먹으면 되고 근처에 어떤 식당들이 있는지 지도를 보여주셨다.

각자 사먹으면 되는데 사무실들이 많아 줄이 길어질지도 모르니 강사님들이 다들 조금씩은 일찍 끝내주셨다.

 

이게 좀 빡센게 하루에 8시간 수업이고 거진 모두 법령을 말해주고 알려주는 교육이라 너무 어렵고 힘들긴 했다.

솔직히 첫날은 좀 듣고 둘쨋날은 반포기, 마지막 날은 포기 상태였다.

확실히 혼합이라 그런지 나처럼 처음인 사람도 있고 많이 알고계신분도 있는 듯  했다. 

그럼 괜시리 쫄리는거 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

40여명 정도중에 나포함 여자분이 총 4분정도 계셨고 그중 한분은 첫선임되신 분이라고 하셔서 좀 마음의 안심이 되었다.

 

이 교육을 듣던 두분이 기억이 난다.

한분은 엄청 멋지다 했던 분이 계셨는데,

왜냐면 첫수업땐 모자쓰시고 개량한복을 입고오셨다. 오잉? 모딩??

한 30대 중반같은 분이셨는데...

뭐 내 친구도 현장에서 일하는데 개량한복같은 거 입었었던 것같기도? 

무튼 그분은 앞쪽에 앉으셨는데 

수업도중에 다른짓하는 모습이나 조시는 모습도 한번 없고 진짜 초롱초롱하게 집중하시면서 교육을 들으셨다.

ㅋㅋㅋ나도 중간중간에 그분 보면서 아..안돼 집중하자!! 한개 첫날에 몇번 있었다.ㅋㅋ

근데 둘째날엔 평범하게 오시더니 셋째날인가 체크남방에 청자켓, 스키니처럼 좀 붙는 바지입고 힙하게 오심;;

충격이었다... 거기에 현장 경력이 30년 되셨다고 하셨나..? 오잉? 그렇게 안보이셨는데....!?

현장소장으로 일한다고 하셨는데.. 그런분이 여기에 왜...?

좀 진짜 새로운 분이셨다..!!

 

두번째 분은 내 옆자리에 앉으신 분인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셨다.

깔끔하게 그냥 교육만 듣고 가고싶었는데

첫날 점심에 밥먹었냐고 하시길래 아뇨 안먹었어요~ 하고 대화를 끝냈다.

둘쨋날 점심쯤인가 어디서 왔냐고 하시길래 좀찜찜해서 왜 물어보시냐고 하니까 버럭 화를 내시는거...

어른이 질문하면 대답을 잘해야지 왜 반박하냐 어쩌냐 하시길래 무..뭐야? 하고 걍 내할일했다.

근데 마지막 날 되니까 이분이 그동안 졸고 주무시고 유튜브보시고 그뿐이셨는데 마지막날이여서그런지

이어폰 끼고 폰 바닥에 두고 손으로 좀 가리면서 야동을 보셨다....허..

쉬는시간에도 보시는데 앞사람이 일어나려다가 보여서 흠칫하시니까 더 가리시면서 보시는거.. 내가 봐따...

좀 다른 충격과 공포...

정말 엮이기 싫은 타입의 사람이었고 조금 무서웠었다..

 


 

직무교육을 다 듣고 기본교육을 신청해서 들었다.

이건 온라인 28시간 + 집체 7시간 + 과제 + 집체시험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한주 동안에 온라인 교육 수료하고 과제까지 깔롱쌈~뽕하게 제출하고 집체교육을 다녀왔다.

이번 집체교육은 하루만 하고 점심도 깔롱하게 구내식당을 이용하게 식권을 주셨다.

첫 한시간은 교재배부후에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다.

이번 교육은 이전과 다르게 사람들은 7~80명 정도에 여자분들도 꾀있으셨다.

근데 강의실이 커서그런지 안에서 작은소리로 떠들고 전화하시는 분도 있으셨다.

 

솔직하게 나는 지금 내가 출근하는 현장에 아무것도 없다.

공사금액이 선임할정도이긴 하나 내가 경력이나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장에 안전팀이 있는 것도 아니여서 다 내가 해야하는데 

해야하는 것들을 찾아보려면 산안법과 건진법을 봐야하고 본다한들 정확하게 어떤일을 해야하는지도 감이 잘 안잡혔다.

거기에 해야하는 서류들은 많은데 그 서류들도 각각 준비해야하고 

교육들을 어떤식으로 진행해야하는지도 궁금했었고

계획서, 일지, 회의, 점검표 등등 서류작성들을 어떤식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이 감이 안잡혔다.

유튜브와 카페에서 찾아보면서 익히려고 한들 좀 답답한 구석이 있어서

이번 교육이 기본실무교육이라 와씨개이득! 하면서 수업을 들었는데

기본실무 교육인데 왜 패러다임변화와 시스템변화에 대해 말하는지..?

리모델링 활서화 방안말고 계획서, 일지방안에 대해 말해주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솔직히 이름은 실무인데 실무에 도무지 써먹지 못할 그런 교육이었던 것....?

왜? 와이? 도시떼?

 

 

그런 이해못할 수업을 뒤로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내식판을 보고 부실하고 노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정말 내가 퍼온건 다먹자 남기지 말자 주의라 먹을 양만 딱 퍼온거고 간이랑 맛은 있었다.

딱 급식 맛!

 

기본교육 후 시험도 문제를 다 알려주셔서 10문제정도 샤샤샤샥 풀면 되고 뒷편에 충전기도 있어서 중간중간 필요할때 충전을 미리 해놓을 수 있게 준비해두셨었다.

ㅋㅋ실무교육을 듣고 실무이해를 1도 못한건 안비밀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나는 어찌해야할꼬..?

 

 


 

쉬는 날 혹시 몰라서 도장을 팠다.

뭐 앞으로도 쓰일 곳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혹시몰라서 미리 파두었다.

미리 파는 만큼 앞으로도 어디든 쓰일수도 있기도하니 

내마음에 드는 도장으로 하고싶어서 파보니 4만원이 들었다,,ㅎㅎ

그만두지 말고 잘 일하자!

도장판 곳은 인하대역 옆 홈플러스안에 있는 도장가게인데

2층이다!! 나는 층수를 몰라서 몇번 왔다갔다 했다..ㅠ

 

 


 

현장에 계신 분들이 이것저것 챙겨주신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식혜랑 베지밀은 작업반장님이, 사탕은 감리님이 슬쩍오셔서 몰래주시고 가셨다..ㅋㅋㅋ

우리 아부지랑 비슷하거나 많으실텐데 감사하고 귀여우시다

항상 잘 챙겨주셔서 나도 뭐라도 드리고싶긴한데 드릴수 있는게 별로 없다..ㅠ

인사를 잘 드리고 대답 잘해드려야지!!

 

 


 

건설현장에서의 안전관리자가 지도,조언,첨삭과 서류작성, 회의, 점검, 교육등을 하는 사람이지만

뭔가 다른의미로 그외의 일도 하는 잡부느낌인 것 같다.

나는 성별이 여자라 좀 덜시키는 느낌이지만 뭔가 소장님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시키면 해야하는 느낌이다.

솔직히 내 업무를 좀더 잘하도록 집중하기위해 적당히 컷할 것들은 컷해야하는데

지금은 내가 하는 일도 없고 컷하면 분위기 싸해지니 그냥 알겠다고 하고 슬슬 하고있다.

작업이 들어가기 전까지 좀더 해야할 일들과 서류점검, 교육자료 만들고 해놔야겠다.

일단 나자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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