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단어중에 살면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 하나는 '실행력'인 것 같다.
무엇인가를 행하는 힘.
이전의 나를 생각해본다면 20대 초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 아르바이트, 행동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하루하루를 지냈던 것같다.
내가 관심있는 것이 무엇이지? 라든지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이지? 라든지
대학 입학까지의 나는 항상 남탓충이었다.
항상 회피하며 내가 책임지기 싫어하곤 했다.
어쩔수없이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집과 가까운 중학교를 갔고
아빠의 추천으로 특성화 고등학교를 타지로 가서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비싼 등록금을 감당하기 싫어서 가고싶은 과의 사립대보다는 가깝고 싼 지방거점국립대에 입학하였다.
막상 거기까지 가보니 내가 하고싶어서 한 것들이 없었다.
대학교 1년을 어찌저찌 탱자탱자 놀면서 누구와의 상의도 없이 휴학계를 냈다.
며칠동안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관심있는게 무엇인가 하고싶은게 무엇인가만 생각했던 것 같다.
리스트를 작성하고 가능성이 있는 것들로 추려서 공부하고 행동했다.
겁이없었고 방해물이없었고 걱정또한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교복을 벗고 했던 20대의 인생 시작을
다시 30대로 인생시작을 해야한다는 두려움이있다.
남들은 어느정도 이뤄놨는데.. 여기까지 해놨는데.. 어느정도 모아놨는데..
나는 막상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졸업장이라도 따놔 해서 딴 공대 졸업장,
졸업 후 추천해서 배웠던 커피,
2~3년 일하고 때려쳐서 빈곤한 내 통장잔고..
다시 리셋돼서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하는 막막함..
반이나 지난 올해부터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룰수 있을 지 아직 아무것도 감이안잡힌다.
그나마 그래도 배워보고자 했던 컴퓨터 3D모델링도 게으른 완벽주의인 나로써는 좀 막막해서 잠시 멈춘상태이다.
이렇게 하나둘 시도했다가 그만두고 시도했다가 포기해버리니
이렇게는 안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해야한다. 뭐든 해야겠다.
다시 하고싶은 것들의 리스트를 적어내려야 할때이다.
더이상 두려워하면 안된다.
작지만 그래도 일은 하면서 앞으로 내 통장잔고를 채워나가 줄만한 것들을 공부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려고한다.
그게 무엇이든 내 시간과 내 체력을 써가면서 해야한다.
다시 생각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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