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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리뷰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by 김우중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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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책. 다읽고 너무 좋아서 더이상 읽지도 않지만 항상 가방에 들고 다녔던 책.

그래서 너무 꼬질꼬질해 졌다..

 

책은 절대로 쫘악 펼쳐보지도 않고 문제집 이외의 책엔 밑줄하나 안긋으며 읽는 나지만 뭔가 이책은 힘들었던 나에게 너무 큰 위로가 되어준 책이여서 그런지 항상 같이 다니고 싶어했던 것 같다.

 

 

항상 sns를 통해 책을 추천받고 그 책을 사야지 마음먹은 채로 서점에 가서 책을 샀지만,

유독 이 날엔 놓쳐버린 버스때문인지 덕인지, 근처 서점에 들어가 한바퀴 둘러보던중 구입하게 되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 무엇때문인지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던것이 기억이나 책을 골라들었다. 

(어쩌면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었을지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극에달해있던 시기라 그런지 한소절 한소절 마음에 와닿았다.

책 제목만 본다면 미련이나 후회같은 그런 얘기를 다룰것 같지만 맞다.

나의 고민이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니란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스물 셋쯔음인가. 친해진 오빠가 그랬다. 넌 행복을 모르는것같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행복이 뭐지..?

사람들은 생각보다 작고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낀다. 그것은 행복인가. 즐거움인가.

솔직히 잘모르겠다. 아직도.

 

하지만

인생은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것이고, 남의 눈치볼 필요없고, 생각나는 것, 하고싶은 것 다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엔 백프로 아니 천프로 공감이 간다.

남의 눈치를 보며 배려하는 것을 좋은 행동이라 치부해왔다.

눈치를 보며 내가 하고싶은 것을 제대로 못해왔다. 그것을 당연시 여겼다.

또한 그런 것을 강요해 왔었다. 좋은 행동이 아니라 항상 그러지 말아야지, 고쳐야지 하며 되내였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져온 습관이라 그런지 고쳐지기 쉽지 않다.

꼬질꼬질한 부분 / 나의 책임감

 

작고 네모나지만 훌륭한 물체에 시선이 뺏겨 멋진 풍경들을 지나치곤 한다.

친구와의 약속의 두근거림, 누군가를 만나러가는 기대감, 다시는 겪지 못할 그 시간과 그 공간들을 그저 sns를 보며 지나친다.

저 구절을 읽을 때 잠시 책을 덮고 주위를 둘러봤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화창한 하늘. 차갑운 밖의 기운과 따뜻한 히터바람.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노래. 

무언가를 항상 해왔던 나에게 잠시의 여유가 느껴지니 마음이 한껏 가벼워졌다.

 

 

삼삼히 읽어 볼만한 책.

누군가 또는 나로 인해 힘든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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